동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현지 한 프리랜서 기자가 괴한의 총격에 피살됐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30Km 떨어진 아프고예 지역에서 방송국 기자인 압디웰리 알리 하산이 여러 명의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현지 경찰 관리인 압디라만 아웨이스는 "수명의 괴한이 기자를 그의 집 근처에서 사살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괴한들은 이미 달아난 뒤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고인은 런던에 본부를 둔 소말리아 방송인 유니버설 TV와 모가디슈에서 운영하는 쿨미예 라디오 방송국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자 피살 사건은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이 보고서를 통해 소말리아에서 기자들이 폭탄 공격, 구타, 체포 등 갖은 공격으로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밝힌 지 수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앰네스티는 "무장 공격, 위협, 구타, 인신공격 등 언론 종사자에 대한 폭력의 증가로 소말리아는 언론인에게 지구상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로 분류된다"며 소말리아 정부에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소말리아 정부는 그러나 이러한 주장이 "터무니없으며 조작된 것"이라며 기자들이 외국에 망명을 떠나기 위해 이야기를 지어낸다고 반박했다.

보고서는 또 소말리아에서 2017년 이후 최소 8명의 기자가 피살됐으며 8명 이상의 기자가 생명의 위협을 느껴 국외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국제 언론인 인권보호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는 언론자유지수에서 지난 10여년간 최소 43명의 기자가 피살된 소말리아를 전 세계 180개국 중 164위에 올려놓고 있다.

소말리아 수도 인근서 프리랜서 기자 괴한 총격에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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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