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거 확인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뒤쪽)가 정박 중인 일본 요코하마 항에서 14일 구급차 한 대가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거 확인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뒤쪽)가 정박 중인 일본 요코하마 항에서 14일 구급차 한 대가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이스라엘인 중 2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

1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은 이스라엘 보건부가 일본 정부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스라엘인 확진자 2명은 모두 가벼운 증세를 보여 치료를 위해 하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보건부는 처음에 확진자를 3명이라고 발표했지만, 나중에 2명으로 정정했다. 나머지 1명의 감염 여부에 대한 평가는 아직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 국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스라엘인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일본에 의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스라엘 정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이스라엘인 15명을 자국으로 데려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날 현지 방송에 출연,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70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이후 현재까지 탑승자 약 3700명 중 35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한편, 이스라엘 보건부는 자가격리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태국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 동아시아 4개 지역을 방문한 뒤 귀국한 이스라엘인들을 대상으로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를 보면 싱가포르가 72명으로 가장 많고 홍콩 56명, 태국 34명, 마카오 10명 순이다. 그동안 이스라엘 정부는 중국을 다녀온 여행자들에게만 자가격리 조치를 적용해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