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6일 대만에서 이날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 중 60대 남성 환자가 이미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대만 중부 지역에 사는 남성으로 기저 질환으로 B형 간염과 당뇨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기침 등 증상을 보인 뒤 폐렴 진단을 받았다. 이후 이달 3일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추가 조사 결과 이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당국은 이 남성이 해외 여행 이력이 없고, 감염 경로가 불투명해 현재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선 5번째다. 이날까지 필리핀·홍콩·일본·프랑스에서 각 1명씩 사망자가 나왔으며 중국 본토 사망자는 1665명으로 집계됐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