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한 우려로 5곳이 퇴짜를 놓은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의 입항을 허용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카니발 크루즈사의 선박 웨스테르담호의 입항을 허용해준 아름다운 나라 캄보디아에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캄보디아의 호의를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남아시아에서 대표적인 친(親) 중국 국가로 분류되는 캄보디아에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웨스테르담호의 선사인 홀랜드 아메리카는 미국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카니발 크루즈사 소속이다.

또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41개국 출신 승객 1천455명 가운데는 미국인이 651명으로 가장 많고 승무원 802명 중에도 미국인이 15명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 1일 기항지인 홍콩에서 출항한 웨스테르담호는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은 물론 미국령 괌에서도 입항을 거부해 2주일가량 바다를 떠돌다 지난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미국 대사관의 요청을 받아 입항을 허가했다"고 말했다고 EFE 통신이 전했다.

캄보디아 당국은 웨스테르담호가 입항한 직후 감기 등의 증상이 있는 탑승객 20명에 대한 샘플 검사를 거쳐 코로나 19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하루 만인 14일 승객들의 하선을 허가했다.

입국 비자 비용도 면제해줬다.

또 훈센 총리는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선착장으로 나가 배에서 내리는 승객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다.

"캄보디아 호의 기억할 것" 트럼프 미 크루즈 입항에 감사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