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사진=한경 DB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사진=한경 DB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시장이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사진)을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지한다고 14일(현지시간) 선언했다. 지난 대선에선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를 지지했던 더블라지오 시장의 지지로 샌더스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한층 힘을 받게 됐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샌더스 의원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인 혐오, 편협함, 무모함이 유발한 피해를 뉴욕 시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샌더스 의원이야말로 내가 요구해온 담대하고 진보적인 의제를 수십년간 옹호해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지지 선언에 이어 오는 16~17일 코커스(당원대회) 개최를 앞둔 네바다주에서 샌더스 의원과 함께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앞선 대선에서 샌더스 의원이 최종 후보가 됐다면 본선에서 승리했을 것이라고 회고한 바 있다.

샌더스 의원과 더블라지오 시장이 손을 잡으면서 최근 약진 중인 중도 성향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견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13년부터 시장으로 재임 중인 더블라지오 시장에서 앞서 12년간 뉴욕시장을 하기도 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전임 블룸버그 시장 재임 기간 소득 불평등이 커지고 경찰의 유색인종 차별정책 등을 문제 삼았다. 또 진보적이고 노동자를 대변해야 하는 민주당이 억만장자인 블룸버그 전 시장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그의 출마를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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