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미중 무역합의 영향 가능성도 거론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여행자의 입국을 제한한 미국 등의 조치에 대해 "과잉 대응하지 말라"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왕 부장은 14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심각한 도전이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잘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 외교부장 "코로나19 전반적 통제"…미 입국제한에 불만

그는 중국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뛰어넘은 엄격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전염병이 전반적으로 통제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어떤 나라도 이렇게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왕 부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에 대한 미국의 입국 제한 등 조치를 비판했다.

왕 부장은 "몇몇 나라들은 (중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일정 기간의) 격리를 포함한 조치를 취했는데, 이는 이성적이며 이해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일부 국가들은 과잉대응을 했고 이는 불필요한 공포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최근 2주 사이에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도입해 중국 정부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왕 부장은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재로 인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중국은 지난달 15일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하면서 2년간 2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왕 부장은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부인하면서 코로나19의 해외 확산을 막기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왕 부장은 자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華爲)를 대상으로 한 미국 정부의 제재에 대해 "우리는 왜 초강대국이 사기업인 화웨이를 공격하기 위해 국가권력을 사용하는지, 동맹국을 움직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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