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확진 사례 나오면 적절한 대응 시스템 없어" 경고

브라질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확진 사례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의심 환자도 줄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는 4명이며 지금까지 4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의심 환자는 상파울루 주와 파라나 주, 히우 그란지 두 술 주 등 모두 남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보고됐다.

브라질, 코로나19 의심환자 4명으로 줄어…43명 음성 판정
앞서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철수한 브라질인 34명 가운데도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4명은 지난 9일 도착 즉시 중서부 지역에 있는 아나폴리스 공군 기지 내 격리 시설로 옮겨졌으며 18일간 수용된다.

보건부는 전국 27개 주가 일제히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나오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한에서 철수한 사람들을 관찰하는 의료진에 참여한 감염병 전문의 호예리(46)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과거 신종플루(H1N1) 사태에서 본 것처럼 브라질에는 코로나19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보건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음 주말부터 시작되는 카니발 축제 기간에 코로나19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올해 카니발은 오는 25일이며, 22일부터 25일까지 연휴가 이어진다.

보건부는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팔로 코와 입을 가리도록 권고하는 정도 외에는 카니발 기간에 코로나19와 관련해 특별한 조처를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