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개최 합의했으나 날짜는 유동적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경제 위기를 겪는 인접국 아르헨티나를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펠리페 솔라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을 만난 뒤 아르헨티나가 강해지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브라질 경제팀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아르헨티나는 남미에서 최대, 전 세계적으로는 네 번째로 큰 브라질의 협력 파트너"라면서 "아르헨티나를 도울 수 있으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르헨티나가 경제적으로 강해지기를 바라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강력하게 수호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강한 아르헨티나 기대…위기 극복 도울 것"
현재 아르헨티나의 대외 채무는 1천억 달러(약 118조 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440억 달러를 빌린 국제통화기금(IMF)과 채무 재조정 협상을 벌이고 있다.

솔라 장관은 IMF와 협상 진전을 위한 브라질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강한 아르헨티나 기대…위기 극복 도울 것"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새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다음 달 1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라카예 포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상회담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이와 관련,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라카예 포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할 수 있다며 정상회담 일정을 조정하자는 뜻을 전날 브라질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 대선을 통해 좌파 정권이 출범하면서 조성된 양국의 긴장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