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위관료, 탈레반과 '폭력 감소' 합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뮌헨안보회의에서 '폭력 감소'의 합의가 매우 구체적으로 이뤄졌다면서 10일 내 아프간 평화협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도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미국 행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탈레반이 미군의 철수를 이끌 수 있는 '폭력 감소'에 합의했다면서, 아직 7일간의 '폭력 감소' 기간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런 언급은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아프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별도로 대화를 한 뒤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규모를 현재의 약 1만3천명에서 8천600명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탈레반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라디오 네트워크인 아이 하트 라디오의 팟캐스트 방송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탈레반과 아프간 내 미군 철수에 관련된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우리가 매우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향후 2주 정도면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가니 대통령도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탈레반과 진행 중인 평화협상에서 주목할 만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의 거부로 현재 이 평화협상에는 참여하지 못한 상태다.
미국과 탈레반은 2018년 중반부터 협상에 나서 지난해 9월 미군 일부 철수 등의 내용이 담긴 평화협상 초안까지 마련했지만, 정식 서명에는 실패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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