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러 외무 "16일 뮌헨서 터키 외무장관 만날 것"
터키군, 시리아에 보복 공격 지속…"63명 무력화"

시리아군의 공격으로 터키 병사들이 숨진 데 대한 터키군의 보복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터키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에서 적어도 63명의 시리아 정부군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적을 사살·생포했거나 적이 항복했음을 의미하기 위해 주로 무력화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티키의 보복 공격은 지난 3일과 10일 시리아군의 포격으로 이들립에 배치된 터키군 병사 12명이 숨진 데 따른 것이다.

이들립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는 2018년 9월 정부군을 돕는 러시아와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하고 양측의 휴전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이들립 지역에 감시 초소 12곳을 설치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들립 반군의 주축으로 성장하자 정부군과 러시아는 테러조직 격퇴를 명분으로 공격을 재개했다.

정부군은 반군을 터키 접경 지역까지 밀어붙였으며, 애초 반군 지역에 설치된 터키 감시 초소 중 일부도 정부군에 포위된 상태다.

터키는 감시 초소가 정부군의 공격을 받고 사상자까지 발생하자, 이들립에 배치된 병력을 증원해 보복 공격에 나섰다.

한편, 러시아와 터키는 이들립 사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주 2차례 회담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2일 "러시아가 지원하는 정부군이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들립 휴전 합의에 개의치 않고 터키군에 위협이 되는 세력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립 사태와 관련해 터키의 동료들은 온건한 반군과 테러리스트를 구분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으며,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터키는 테러 조직을 무력화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밀착 행보를 보이는 러시아와 터키는 시리아 문제로 양국 관계가 심하게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대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터키군, 시리아에 보복 공격 지속…"63명 무력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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