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구독자 늘렸지만 신문 광고 수입 감소 못 막아"

미국의 유력 신문 기업인 매클래치가 발행부수 감소에 따른 광고 수입 저하 등 경영난 가중으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14개주에서 '마이애미 헤럴드'와 '캔자스시티 스타'를 포함해 30개 신문을 발행하는 매클래치는 가넷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신문 기업이다.

30개지 발행하는 미 2위 신문기업, 발행부수 감소에 파산신청

매클래치 측은 이날 "신문은 파산보호법에 따라 중단 없이 발행될 것"이라며 "(대부회사인) 엔시나 비즈니스 크레디트를 통해 5천만 달러를 수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클래치 측은 앞으로 몇 달 동안 파산 과정을 거친 뒤 163년간 이어진 가족 경영을 종식하고, 헤지 펀드인 채텀 에셋 매니지먼트가 대주주인 민간 기업으로 다시 출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매클래치는 지난 2006년 45억 달러(약 5조3천275억원)에 신문기업 나이트리더를 인수하면서 경영난이 악화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매클래치의 지난해 잠정 수익은 그 전년도와 비교해 12.1%가 떨어져 6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디지털 구독자는 50% 성장해 20만명 늘었지만, 종이 신문에서 수익 감소가 더욱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매클래치는 1857년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당시 새크라멘토에서 4페이지짜리 신문 발행으로 시작해 '새크라멘토 비'를 창간했으며, 여전히 새크라멘토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30개지 발행하는 미 2위 신문기업, 발행부수 감소에 파산신청

현재 신문 업계는 기술 변화와 함께 구독자가 대거 인터넷으로 이동함에 따라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언론사들은 지면 광고와 구독자가 감소하면서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인터넷 업체로 광고가 대거 집중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가 디지털 구독자를 확보해 광고 수입 감소 영향을 상쇄하고 있지만, 다수의 지역 신문은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사가 다수 참여하는 신문간 인수·합병이 계속 이어지고 기사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유에스에이투데이를 발행하는 미국 최대 신문기업인 가넷도 지난해 사모펀드 포트리스가 운영하는 게이트하우스가 인수했고, 대형 신문 체인인 미디어뉴스도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으로 명성이 높은 헤지펀드 알덴 글로벌이 소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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