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 수장 참석…방위비분담협정 협상 논의 주목
중국 왕이 국무위원, 코로나19 대응상황 연설

국제적인 외교·안보 현안을 놓고 전 세계 주요 국가 정상 및 장관들이 참여해 논의하는 뮌헨안보회의(MSC)가 14일(현지시간) 개막했다.

뮌헨안보회의 측에 따르면 16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56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35명의 정부 수반과 100명 이상의 외교 및 국방장관이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댄 브룰렛 에너지장관,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 등이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일본에서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이 뮌헨을 찾는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처음으로 참석할 예정이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개막 연설을 한다.

강 장관은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는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외무장관과 다자 또는 양자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전날 인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면 방위비분담금협정(SMA) 협상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일본과의 수출규제 대화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일본 측에 어떤 입장을 전달하겠느냐는 질문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 일본의 수출규제가 7월 1일 이전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는 그런 원칙을 갖고 계속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뮌헨안보회의에서는 리비아 내전 문제와 미국과 이란의 충돌 문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준수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리비아 문제를 놓고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등 10여 명의 외무장관이 따로 회동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도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를 다루는 세션에 참석한다.

왕이 국무위원은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과 국제적인 공조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이번 뮌헨안보회의에서는 미국이 독일과 러시아 간에 발트해를 통해 천연가스관을 잇는 사업인 '노르트스트림2'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회의에서도 같은 문제를 제기했고, 최근에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재하기로 했다.

애초 북한의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가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여파로 취소했다는 관측이다.

독일 당국은 뮌헨안보회의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3천900여 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국제적인 환경 단체들은 뮌헨안보회의장 인근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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