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반군 공격으로 터키군 피해…양측 긴장 고조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 상황에 대한 이견으로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와 터키 정상이 12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보도문을 통해 "터키 측의 요청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이루어졌다"고 전하면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긴장완화지대(휴전지대) 상황 악화와 관련한 시리아 위기 해결의 여러 측면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정상은) 2018년 9월 소치 의정서(휴전 합의)를 포함한 러시아와 터키 간 합의가 전면적으로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양국 관련 부처 채널을 통한 추가적인 접촉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푸틴-에르도안, 시리아 긴장상황 논의…"휴전 이행 중요 공감"

이날 러-터키 정상 통화는 시리아 이들립 지역에서 터키군 군인들이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으로 사망하고, 이에 터키가 보복 공격에 나서는 등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루어졌다.

앞서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집권당 행사에서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온 러시아와 이란을 거론하며 "휴전 합의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부터 이들립의 감시 초소나 다른 곳에 있는 우리 병사가 공격받을 경우 휴전 합의에 개의치 않고 주저 없이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립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반군을 돕는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2018년 9월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이들립 일대에서의 휴전과 긴장완화지대(휴전지대) 설치에 합의했다.

터키는 휴전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이들립에 12곳의 감시 초소를 설치해 운영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립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고 반군을 터키 국경 쪽으로 몰아붙이면서 터키군 초소 가운데 일부는 정부군에게 포위된 상태다.

터키군 감시 초소는 지난 3일과 10일 시리아 정부군의 포격을 받았으며, 이 공격으로 터키군 병사 12명이 숨졌다.

이에 터키군은 즉각 보복에 나서 200여개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은 이들립 지역 테러세력을 소탕하는 작전을 멈출 수 없다며 반군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고 러시아도 이런 시리아의 입장을 상당 정도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에르도안, 시리아 긴장상황 논의…"휴전 이행 중요 공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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