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의 땅' 사우디, 인공강우 시도…"강수량 20%↑ 기대"

사우디아라비아 내각이 12일(현지시간) 인공강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사우디 국영 WAM통신이 보도했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환경·수자원·농업부는 WAM통신에 "중동 등 해외 사례를 연구한 결과 인공강우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라며 "인구와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수자원 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인구와 산업에 필요한 수량은 연간 240억㎥인데 현재 고온 건조한 사막기후인 사우디의 연간 평균 강수량은 100㎜도 채 되지 않아 1년에 27억㎥의 해수를 담수화해 식수와 산업 용수를 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담수화를 제외한 지하수의 수량은 현재 수자원 수요의 80∼85% 정도인 데다 강수량이 적은 탓에 지하수가 채워지지 않아 말라가고 있어 인공강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환경·수자원·농업부는 인공강우가 성공하면 강수량이 현재보다 약 20%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우디와 인접한 아랍에미리트(UAE)는 중동에서 인공강우 사업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1990년대부터 인공강우를 시도한 UAE는 사흘에 두 차례꼴로 항공기를 이용해 '구름씨'를 뿌린다.

그러나 아직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UAE 기상청에 따르면 계속된 인공강우 시도에도 2017년 UAE의 연간 평균 강수량은 107㎜였으나 이듬해에는 47㎜로 급감했다.

모두 247차례 인공강우 비행기를 띄운 지난해 평균 강수량은 101㎜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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