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만기 12억달러 상환불능"…사절단과 국가부도 방지 협의할 듯
IMF "레바논에 경제위기 돌파책 조언"…구제금융은 언급 없어

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현지시간) 정국 혼돈과 경제난 가운데 거액의 국가채무 만기가 한 달도 채 안 남은 레바논에 금융위기 처리에 관한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최근 레바논 당국으로부터 거시경제 난제에 대한 조언과 기술적 전문지식을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고 밝혔다
IMF는 그러나 위기에 처한 레바논에 금융 지원을 할지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성명은 "채무에 관한 어떤 결정도 레바논 당국이 내릴 것이고, 이는 그들 자신의 법적 및 금융적 자문관들과 협의를 거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한 소식통은 IMF가 곧 사절단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레바논 정부의 고위급 소식통은 IMF 기술팀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향후 며칠 새 도착할 것이라면서 레바논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한 종합 방안을 짜는데 IMF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IMF의 기술지원에 채무 조정안이 포함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레바논은 수개월 동안의 반정부 시위와 수십 년 만의 최악의 금융 위기에 직면해 있다.

레바논 정부가 오는 3월 9일 만기 예정인 12억 달러(1조4천160억원) 규모의 유로본드를 갚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앞서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은 이번 주 현지신문과 인터뷰에서 레바논이 구제금융안을 짜고 만기도래 채무에 대해 어떻게 하지 결정하기 위해 IMF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레바논 의회에서 신임을 받은 하산 디아브 총리에게 최고 우선 순위의 하나는, 만기가 돌아오는 향후 국가 부채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그는 또 질서를 회복할 비상 계획이 없으면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사회는 레바논에 절실한 금융 지원으로 110억 달러 이상을 약속했으나, 경제개혁이 신속히 이행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1975∼1990년 장기 내전을 끝낸 레바논은 이후 고질적 부패 속에 튼실한 경제토대를 다지지 못한 채 눈덩이처럼 불어난 국가채무, 치솟는 실업률, 자국 통화가치의 급락 등으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IMF "레바논에 경제위기 돌파책 조언"…구제금융은 언급 없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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