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민주당 의장 결국 사임…'개표참사' 책임

'개표 대참사'를 불러왔던 미국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관장했던 트로이 프라이스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이 결국 옷을 벗었다.

프라이스 의장은 기술적 오류로 인한 개표 과정의 '대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일 경선 이후 9일 만이다.

이번 경선은 앱 프로그램을 이용한 집계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사흘 만에 최종 결과가 발표됐고, 이후 재확인 절차까지 거쳐야 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앱 오류와 함께 보고용 유선 전화 먹통, 이로 인한 일부 기초선거구의 결과지 우편 발송 등으로 발표가 지연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프라이스 의장은 이날 사임 서한을 통해 "의장으로서 이번 일에 깊이 사과드리며 아이오와 민주당을 대표해 이번 일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을 계속하길 원했지만, 아이오와 민주당은 미래를 내다봐야 하며 현재 나의 존재는 이를 어렵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이오와 민주당이 지난 6일 이번 경선 최종 결과를 발표한 이후에도 논란이 지속하자 프라이스 의장은 사과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지속하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유력 후보들은 물론 톰 페레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까지 나서 집계 결과 재확인을 요청했다.

결국 아이오와 민주당은 지난 9일 부티지지와 샌더스가 각각 1, 2위를 차지한 최종결과와 대동소이한 재확인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AP는 아이오와 민주당이 발표한 결과가 완전히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며 승자를 선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은 대선 경선의 첫 관문으로서 아이오와가 가졌던 소중한 지위를 위협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2018년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에 재선된 프라이스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후보를 포함해 아이오와주에서의 민주당 경선에 관여해왔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