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이라크 훈련임무 확대 고려…미국 부담 완화 모색"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주도 연합군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이라크에서 훈련 임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나토와 연합군은 이라크 병력 강화를 위해 훈련 임무를 맡은 비전투 인력을 두고 있으나, 지난달 3일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바그다드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숨지면서 중동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자 임무를 중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가 중동에 더 많이 개입해달라고 요청하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중동에서 나토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하고 그 방안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바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2∼13일 예정된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중동 지역 비전투 작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나토가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나토는 먼저 이라크 정부의 승인 아래 훈련 재개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명의 외교관은 이와 관련, 로이터에 현재 500여명 규모의 이라크 내 나토의 훈련 담당 인원이 2천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이라크 내 서방 병력의 순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연합군 일부를 나토 소속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P 통신은 이와 관련, 나토 회원국들이 연합군 소속의 훈련 임무 담당 인원 200여명을 나토 소속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케이 베일리 허치슨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이 같은 움직임을 환영하면서 이는 연합군이 IS 잔당을 소탕하기 위한 전투 작전에 더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우리 유럽 동맹국들이 대테러 활동에 더 역할을 하는 책임 분담의 일부"라면서 "나는 그것이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것에 대한 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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