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정부가 24년간 케냐를 철권통치한 다니엘 아랍 모이 전(前) 대통령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렀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수천 명의 케냐 국민은 이날 동이 트기도 전에 장례식 장소인 수도 나이로비의 냐요국립경기장에 모여들어 지난 4일 95세를 일기로 별세한 모이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앞서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의회 의사당 건물에서 케냐인 수만 명의 조문을 받은 모이의 시신이 든 관은 국기에 덮여 이날 아침 나이로비 시내를 돌아 장례식장에 입장했다.

모이는 1978년부터 2002년까지 24년간 케냐를 철권통치한 인물로 1당 체제를 고집하다 외부의 압력에 못 이겨 1992년 다당제를 도입했다.

그의 재임 기간, 부패가 만연하고 종족 갈등이 끊이지 않았지만, 동아프리카가 잦은 분쟁에 신음할 때 많은 케냐인은 비교적 평화로운 시절을 지내던 기억을 갖고 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인근 우간다, 르완다, 지부티 등 국가 원수들이 참석한 이날 추도사에서 모이를 "범아프리카의 수호자"로 부르며 치켜세웠고,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은 "훌륭한 나라의 용감한 지도자들 중 한명"으로 그를 칭송했다.

고인의 시신은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220Km 떨어진 고향마을 카바락(Kabarak)에 안장될 예정이다.

케냐, 철권통치 모이 전 대통령 장례식 국장으로 치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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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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