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가입 앞당길 것" 기대감…트럼프 찬사 발언도 빼놓지 않아

미국 정부가 브라질을 개발도상국 명단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 앞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브라질을 개도국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이 브라질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앞당길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미국의 브라질 개도국 지위 제외 결정 환영"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중순 브라질의 OECD 가입을 우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브라질에 앞서 아르헨티나의 가입을 지지했던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아르헨티나 좌파 정권에 대한 견제와 함께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브라질은 OECD 가입의 대가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개도국에 주어지는 차별적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은 1994년 이래 OECD와 협력 관계를 유지했으며, 2017년 5월 말 가입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미국의 브라질 개도국 지위 제외 결정 환영"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실업률을 낮추고 미국 경제를 개선했으며 미국 내 라틴계를 위해 봉사했다"며 '브라질의 트럼프'답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았다.

지난해 초 취임 이후 언론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는 자신의 상황에 빗대 트럼프 대통령도 언론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6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심판 무죄결정 자축 연설을 시청하는 자신의 모습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시간 넘게 생중계하기도 했다.

연설을 시청하는 동안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환호를 보내거나 그의 정적과 언론을 질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좌파 진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에 굴종하는 모습이라는 비난이 제기됐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군부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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