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총영사관 "공항에 170명 정도 도착…건강 이상 없어"
"전세기 탑승 우한 교민들, 中 봉쇄식 관리로 이동에 '진땀'"(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전세기 편으로 귀국길에 오를 일부 교민과 가족들이 현지 당국의 '봉쇄식 관리'로 이동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한 주재 총영사관 측도 중국 측에 연락을 취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영사관 측은 11일 "우한시에서 오늘부로 '봉쇄식 관리' 조치를 발령해서 나오는 데 애를 먹는 분이 있었다"면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 중국 측에 연락해 풀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23일 '우한 봉쇄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우한을 떠나는 항공편과 기차 등의 운행이 중단됐고 우한 외부로 가는 도로마다 검문소가 설치됐다.

우한 당국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11일부터 서울 면적의 10배 이상 크기인 우한 내부에서도 아파트 단지 등 주거 구역별로 '봉쇄식 관리'에 돌입, 인구 이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 때문에 당장 10일과 비교해서도 이동 통제가 더욱 엄격해진 상황이다.

'봉쇄식 관리' 조치뿐만 아니라 중국 지방당국이 인정하는 통행증이 있어야 공항까지 이동이 가능한데, 다행히 통행증 발급은 해결된 상태라고 영사관 측은 전했다.

총영사관 측은 "(현지시간 오후 10시 15분께 기준) 우한 외곽에서 온 분들을 비롯해 탑승 신청 인원 대부분이 공항에 도착했다"면서 "현재 공항에 170명 정도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정상 중간에 안 오거나 귀국을 포기하는 분도 있다"면서 "당사자에게 전화를 걸어 오지 않는 이유에 대한 확인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항에 모인 교민과 가족들 가운데 건강상 이상을 보이는 경우는 다행히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달 30일, 31일 두차례에 걸쳐 총 701명의 교민을 국내로 데려왔는데, 이번 3차 전세기 탑승 인원은 교민과 중국 국적 배우자 등 가족을 포함해 170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사관 측은 "탑승 인원수는 1, 2차 때보다 적지만 중국 국적인 가족이 같이 가다보니 한국 국민과의 관계확인 등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국 국적 가족이 현장에서 동반하지 않더라도 가족관계가 확인되면 중국 국적자도 탑승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양해가 됐다고 전했다.

가족관계 확인과 검역, 한·중 양국의 출입국 절차를 거치면 전세기는 12일 새벽 4~5시께 이륙할 것이라는 게 영사관 측 예상이다.

교민과 가족들은 12일 아침에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후 2주간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임시로 머무르며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3차 전세기가 떠난 뒤에도 우한과 그 주변 지역에는 교민 100~150명 정도가 남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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