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나토 동맹국, IS 대응에 더 많은 역할했으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이라크 병력을 돕는 데 더 많은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전날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들이 병력을 더 투입하면, 이는 우리가 (현지에서 미군의 업무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라크에서 미군을 줄일 방안을 찾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병력 일부를 본국으로 돌려보내 중국 등 장기적인 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미국은 이라크에 5천명가량의 병력을 두고 있으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부활을 막기 위해 이라크 병력을 훈련하는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나토 역시 이라크에서 현지 병력 훈련 임무를 맡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나토의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또 이라크를 넘어서 나토 동맹국들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곳에 대공 방어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중동 걸프 지역 방위에 더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3일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바그다드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숨지면서 중동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토에 중동에 더 많이 개입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중동에서 나토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하고 그 방안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으며, 이를 위해 이라크에서 나토의 훈련 임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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