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방부 "시리아 정부군 탱크 2대·51명 무력화"

터키가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에 보복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터키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시리아군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전날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에서 시리아군 탱크 2대와 대공포, 탄약고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군 병사 51명도 '무력화'했다고 덧붙였다.

터키 당국은 적을 사살·생포했거나 적이 항복했음을 의미하기 위해 주로 무력화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전날 터키군의 공격은 지난 10일 시리아군의 포격으로 이들립 지역에 배치된 터키군 5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한 데 대한 보복 조치였다.

터키군은 시리아군이 공격한 직후 대응조치에 나서 10일 하루 동안 115곳에 보복 공격을 가했으며, 시리아군 101명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이들립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이다.

반군을 돕는 터키와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지난 2018년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하고 긴장 완화지역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터키는 양측의 휴전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이들립 지역에 초소 12곳을 설치했다.

그러나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지난해 초 옛 알카에다 세력인 하야트 타흐리흐 알샴(HTS)이 이들립 지역을 장악하자 테러 조직 격퇴를 명분으로 공격을 재개했다.

터키 국방부 "시리아 정부군 탱크 2대·51명 무력화"

러시아의 도움으로 제공권을 장악한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와 시리아 제2의 도시인 알레포를 연결하는 M5 고속도로가 지나는 칸셰이쿤, 마아렛 알누만, 사라케브 등을 차례로 점령하며 반군을 터키 국경 쪽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정부군이 반군을 밀어내면서 애초 반군 지역에 있던 터키 감시 초소 중 일부는 정부군에 포위된 상태다.

그러나 지난 3일 정부군이 터키군 감시 초소를 공격해 터키군 병사 7명이 숨지자 터키군은 이들립에 배치된 병력을 증원하고 있다.

터키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은 최근 정부군이 장악한 사라케브 탈환을 시도 중이다.

전날 사라케브 인근에서 정부군의 헬기가 격추돼 조종사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양측의 무력충돌이 격화하면서 민간인의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전날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7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들립에서 강제 추방됐으며 이들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며 "피난처, 음식, 물, 위생, 보건, 비상 교육 등 모든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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