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조만간 협상 타결 기대…탈레반, 일시 휴전 합의할 듯
아프간 대통령 "평화협상서 주목할 만한 진전"

좀처럼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미국-탈레반 간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상에 탄력이 생기는 분위기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평화협상에서 주목할 만한 진전(notable progress)이 이뤄졌다는 소식을 전했고, 미국 측도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가니 대통령은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탈레반과 진행 중인 평화협상에서 주목할 만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협상에서 한 제안은 폭력을 의미 있게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의 거부로 현재 이 평화협상에는 참여하지 못한 상태다.

앞서 2018년 중반부터 협상에 나선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해 9월 미군 일부 철수 등의 내용이 담긴 평화협상 초안까지 마련했지만, 정식 서명에는 실패했다.

아프간 대통령 "평화협상서 주목할 만한 진전"

이어 협상마저 중단됐다.

탈레반의 차량 폭탄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이 죽었다"고 선언하면서다.

이후 양측은 지난해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다시 만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탈레반이 일시 휴전을 제안하는 등 조금씩 평화 협상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22일 의미 있는 협상을 촉진하려면 탈레반의 폭력이 상당한 규모로 감소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평화 협상에 다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11일 조만간 폭력 감소 등과 관련한 협상이 체결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만, 이 협상이 체결되더라도 미군은 즉시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강조했다.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협상은 7일간 휴전하는 내용이 골자라고 보도했다.

아프간 정파 간 협상, 미군 철군 등 완전한 평화 체제 구축 추진을 위한 조건부 협정 체결인 셈이다.

탈레반과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아프간 정부군은 2018년 6월에도 사흘간 휴전했다.

이번 휴전이 성사되면 2001년 아프간 전쟁 발발 이후 두 번째가 되는 셈이다.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미국에 의해 정권에서 밀려났지만 이후 세력을 회복해 현재 아프간 국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다.

아프간 대통령 "평화협상서 주목할 만한 진전"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