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의 2차 전세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체류하던 캐나다인 200여 명을 태우고 10일(현지시간) 오전 우한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고 캐나다 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중동·아프리카 순방 수행 중 기자들과 만나 이 전세기에 탑승한 캐나다인들이 우한에서 철수하는 마지막 그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온타리오주 트렌턴 군기지에 마련된 숙소에 머물며 2주일간 격리 관찰에 들어간다.

앞서 지난 6일 1차 전세기로 우한을 철수한 후 트렌턴 군기지에서 계속 격리조치중인 캐나다인 213명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인 사례는 없다고 테레사 탬 공공보건관이 밝혔다.

탬 보건관은 1차 철수 업무를 지원하며 자국민과 함께 귀국했던 정부·군 관계자와 전세기 승무원들에 대해 이날 군기지 격리 관찰을 조기 해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한에 체류한 적이 없고 귀국 과정에서 바이러스 차단 규정에 따라 개별 보호 장구를 철저히 갖춰 철수 승객들과의 접촉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탬 보건관은 설명했다.

이날 현재 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브리티시컬림비아(BC)주 밴쿠버 지역 4명과 온타리오주 토론토·런던 지역 3명 등 모두 7명으로 개별 거주지에서 자가 격리 중이며 경미한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2차 전세기로 자국민 200여명 우한서 철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