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외교장관 브라질 방문…정상회담 조율할 듯

남미 양대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외교 관계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 대선을 전후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간에 조성된 갈등을 완화하고 실용주의에 근거해 관계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브라질-아르헨 갈등 풀리나…실용주의 앞세워 관계 정상화 시도

다니엘 시올리 브라질리아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는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를 통해 "양국 정부가 각료급 차원의 대화를 이미 시작했다"면서 "양국 관계는 중단될 수 없으며 더 큰 성장을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시올리 대사는 지난주에는 상파울루 시에서 브라질 재계 인사들을 만나 통상·투자 협력 확대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12일에는 펠리페 솔라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이 브라질 외교부 초청으로 브라질리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솔라 장관의 방문은 애초 지난달 말로 예정됐다가 연기됐다.

양국 외교부 장관 회담에서는 보우소나루-페르난데스 정상회담 문제에 관해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과거 좌파정권과 달리 미국·유럽연합(EU) 등과의 관계에서 실용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엔 이스라엘,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을 방문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실용주의를 매개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의 관계를 풀어간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아르헨 갈등 풀리나…실용주의 앞세워 관계 정상화 시도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후보 시절에 부패 혐의로 수감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말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투표가 페르난데스의 승리로 끝나자 "아르헨티나가 최악의 선택을 했다"고 비난한 데 이어 페르난데스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이 페르난데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면서 두 정상 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했고,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취임 직후 고위급 대표단을 브라질에 보내는 등 양국 관계가 빠르게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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