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대피해 격리된 러시아인 등 144명 감염 증세 없어"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던 중국인 2명이 상태가 좋아 퇴원 준비를 하고 있다고 러시아 당국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안나 포포바 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했던 중국인 2명에게 모든 필요한 조치가 충분히 취해졌다"며 "현재 환자들은 상태가 좋으며 퇴원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검사 결과 두차례의 음성 결과가 나오면 의사들이 그들을 퇴원시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의 '신종 코로나 유입 및 확산 방지 대책본부' 본부장인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 감염자 2명이 (동부 시베리아) 자바이칼주와 (우랄산맥 인근) 튜멘주에서 나왔으며 2명 모두 중국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러시아에선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는 않았다.

포포바 청장은 또 이날 앞서 중국 후베이성에서 러시아 튜멘주로 대피한 자국민과 옛 소련권 국가 국민들에게서 신종 코로나 감염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격리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5일 군용 수송기 2대를 후베이성 우한으로 보내 후베이성을 떠나고 싶어하는 러시아인과 옛 소련권 국가 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 국민 등 144명을 튜멘주로 이송했다.

이송된 사람들은 튜멘시에서 약 30km 떨어진 치료회복센터에 격리됐으며 2주가 지난 뒤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센터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러 당국 "러시아서 신종코로나 확진 중국인 2명 조만간 퇴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