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숙박 공유업체는 2월 말까지 베이징 대상 서비스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감염증이 맹위를 떨치면서 중국의 온라인 숙박 공유(홈스테이) 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신종코로나 여파로 중국 홈스테이 업계가 혹한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종코로나에 중국 홈스테이 업계도 '직격탄'
베이징에서 홈스테이업을 하는 아이비 멍(32) 씨는 "중국 전역의 사람들이 신종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중단하면서 지난달에는 원룸 층의 경우 보름가량 비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면서 숙박 문의조차 끊겼다면서 앞으로 사정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종코로나가 확산하자 대형 온라인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Airbnb)와 샤오쭈두안쭈(小猪短租)는 2월 말까지 베이징(北京)시에서의 숙박 공유 예약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에어비앤비는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는데 동참을 선언하면서 "예약을 취소한 모든 고객에게 환불을 해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숙박 공유 시장은 미국이나 유럽에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로 제동이 걸리게 됐다.

DBS은행에 따르면 단기 임대 시장의 규모는 2018년 현재 북미 시장이 500억 달러로 가장 크다.

이어 유럽 290억달러, 아시아 70억달러 순이다.

아시아 시장 가운데 중국 시장이 60% 정도로 규모가 가장 크다.

중국의 단기 임대 시장은 2013∼2018년 사이 연평균 50%가량 급성장했다.

베이징대의 제프리 타우슨(투자학) 교수는 "사람들이 신종코로나 때문에 이동하기를 꺼리고 있어 관광, 항공, 호텔 운영자들이 함께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