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 한국 국적 일가족 3명 신종코로나 확진…격리 치료중"
외교소식통 "중국 체류 교민 의심환자 더 없어…확진자 양호"
중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중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으나 추가 의심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확진자 또한 현재 상태가 양호하며 우리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에 체류 중인 한국 국적 일가족 3명이 최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그동안 중국 교민 중에 확진자가 없었는데 산둥성 지닝(濟寧)시의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에 걸렸다는 통보를 중국 정부로부터 받았다"면서 "이들 확진자가 의심 환자로 판단됐을 때부터 우리 정부는 계속 상황을 지켜봐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확진자 가족과도 연락했고 필요한 지원도 했다"면서 "현재로선 이들의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교민 확진자 3명이 일가족으로 중국인인 부인을 제외하고 남편과 두 자녀가 한국인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인인 부인이 지난달 말 먼저 확진됐고, 한국인 3명 가족이 지난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닝시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7일 확진된 한국 국적의 A씨는 지난 5일 집중 격리 관찰 중 복부 통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이후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은 자녀 B씨는 뚜렷한 증상은 없었지만 지난 5일 격리 관찰 기간 검사를 통해 확진됐고 흉부 CT 촬영 결과 폐렴 증세도 발견됐다.

A씨의 다른 자녀인 C씨는 지난 8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판정돼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