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美 록히드마틴 등…中 방문객 입국 금지 속 中 공군 첫 참가
싱가포르 에어쇼, 신종코로나로 70여곳 불참 속 11일 개막
아시아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싱가포르 국제에어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참가 신청을 철회한 업체가 70곳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렉 쳇 람 조직위원장은 70개 이상 업체 또는 공군이 참가 철회 입장을 밝혔다고 전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 행사에는 45개국에서 930여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조직위는 전망했다.

2년마다 열리는 싱가포르 에어쇼는 지난 2018년 행사의 경우, 50개국에서 1천62개 업체 또는 공군이 모습을 보였다.

한국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일 에어쇼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미국의 록히드마틴도 최근 싱가포르 정부의 보건경보 등급 상향 이후 에어쇼에 불참하기로 했다.

캐나다의 봄바디어도 불참 결정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군이 사상 처음으로 에어쇼에 참가해 곡예비행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싱가포르가 최근 14일 내 중국을 여행한 적이 있는 여행객들의 싱가포르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외적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행사 참가가 예정됐던 중국의 10여개 항공 관련 업체는 싱가포르 정부의 예방 조치 이후 불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에어쇼 조직위는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관람객 및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악수 대신 손을 흔들거나 머리를 숙이는 등의 방식으로 인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직위는 앞서 관람객 규모를 대폭 줄이는 동시에 발열 검사를 진행하는 등 예방적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