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 세워 총격 범행, 다음날엔 경찰서에서 총격…용의자 체포
뉴욕경찰 잇딴 총격피습…트럼프 "주지사-시장 나약한 리더십탓"
미국 뉴욕에서 주말에 경찰을 표적으로 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관 2명이 부상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오전 8시 직전 뉴욕 브롱크스의 한 경찰서에 총기를 든 남성이 진입해 총기를 난사, 경찰관 1명이 왼쪽 팔에 총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범행 후 체포됐다.

이 용의자는 적지 않은 전과 이력이 있고 살인 미수 혐의로 복역하다 2017년에 가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8일 밤 8시 30분께는 인근 블록에서도 경찰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

한 남성이 정차한 경찰차에 접근해 길을 묻는 척하다가 갑자기 총기를 꺼내 운전석에 앉아있던 경찰관에 총격을 가한 것이다.

경찰관은 턱과 목에 부상을 입었다.

더못 세이 뉴욕경찰국(NYPD) 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체포된 용의자가 두 사건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사건은 계획된 암살 시도"라고 말했다.

다만 용의자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범행에 대해 "극악무도하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소속의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경찰관들을 암살하기 위한 시도"라고 가세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들 민주당 소속 주지사와 시장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사건 이후 트위터를 통해 "나는 뉴욕시에서 자라고 뉴욕 경찰관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봐왔다"면서 "현재는 주지사와 시장의 나약한 리더십과 헐렁한 관리, 지지 부족 때문에 우리의 훌륭한 뉴욕시 경찰이 공격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