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AP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AP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지역에서 8일(현지시간) 총격전이 발생했다. 이번 총격전으로 합동 훈련 중이던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에서 각각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총격전으로 5∼6명의 미군 병사와 6명의 아프간 병사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낭가르하르주에서는 미 특수부대가 아프간 특공대원과 아프간 군을 도와 지역 내 탈레반 위협을 제거하는 임무를 하고 있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대변인인 소니 레깃 대령은 성명을 내고 미군과 아프간군이 훈련 도중 사격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레깃 대령은 "가능할 때 추가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며 구체적인 사상자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NYT는 양측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의 연합훈련 도중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공격 주체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아프간 국방부의 고위 관리는 이번 사건이 아프간과 외국군 사이의 충돌인지, 강경파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행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내부자나 탈레반에 의한 공격, 또는 '그린 온 블루'(현지 군경이 아군인 미군과 연합군을 공격하는 상황)라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총격전이 발생한 동부 낭가르하르는 탈레반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활동하는 지역이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면서 시작된 18년간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탈레반과 협상하던 와중에 빚어졌다.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평화협상 미국 특사는 최근 카타르에서 탈레반 측 대표를 만나 양측이 적대 행위를 줄이는 합의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