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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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나콘랏차시마시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자신의 범행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충격을 주고 있다.

8일(현지시간) 태국 나콘랏차시마시에선 한 군인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 범인은 군부대 안과 시내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총을 쏴 많은 사상자를 냈다.

범인은 자신이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을 셀카로 찍는가하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전세계에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내가 항복해야 할까"라고 묻는가 하면 "아무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군용 헬멧을 쓰고 차량을 탄 상태로 "지쳐서 손가락을 더 이상 당길 수 없다"며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드는 동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후 동영상은 삭제됐다. 페이스북이 총격범의 계정 자체를 지웠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잔학한 행위를 저지르는 이들을 위한 자리가 페이스북엔 없다"면서 "이 같은 공격을 찬양하거나 지지하는 사람들의 어떤 콘텐츠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희생자들과 유족들에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당시 쇼핑몰을 찾았던 한국인 8명은 대피 상태로 있다가 현지 경찰의 도움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태국 한국 대사관은 "본인들 외에 한국인은 보지 못했고 아직 탈출하지 못한 한국인이나 한국인 인질에 대해선 들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

AP 등은 태국 보건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건으로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33명이다. 이 가운데는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이들이 많아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우려도 있다. 보건부는 사망자 가운데 16명이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주말인 데다 불교 명절이어서 쇼핑몰이 사람들로 붐빈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몰 내부 CC(폐쇄회로)TV 화면엔 검은 옷에 마스크를 쓴 범인이 어깨에 총을 메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태국 경찰은 범인이 토지 관련 분쟁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경찰 대변인은 "토지 매매 대금을 둘러싼 논쟁이 사건의 원인일 수 있다고 보지만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태국 보안군이 총기난사범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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