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신종코로나보다 뎅기열 걱정이 우선…작년보다 피해 커
브라질에서 올해 들어 뎅기열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앞서 뎅기열부터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뎅기열 환자가 9만4천100여명 보고됐고 이 가운데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환자 수가 5만4천700여명, 사망자는 5명이었다.
환자 수는 70% 넘게 늘었고 사망자는 3배 가까이 큰 규모다.
보건부 관계자는 주민 10만 명당 뎅기열 환자 수가 44.8명으로 지난해의 26.3명을 크게 웃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황이 더 심각할 것이라는 점을 수치가 보여준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016년에 뎅기·치쿤구니아·지카 바이러스 등 이집트숲 모기가 옮기는 질병 때문에 발생한 경제적 손실이 23억헤알(약 6천4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6년 이 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급성 열성 질환인 뎅기열은 주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을 유발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은 20%에 이른다.
뎅기열 피해는 주로 남동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며, 60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이날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사례는 나오지 않았으며 감염 의심 환자는 8명이다.
의심 환자는 모두 상파울루 주를 비롯한 남동부와 남부 지역에 몰려 있으며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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