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태국 총기난사 용의자 계정삭제…관련 콘텐츠도 제거"
8일(현지시간) 태국 동북부 나콘랏차시마시(市)에서 발생한 군인의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페이스북이 총격 용의자 계정을 삭제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콘텐츠 규정을 위반한 이 총기 난사 사건과 연관된 어떤 콘텐츠도 삭제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페이스북은 "총격범의 계정을 우리 서비스에서 삭제했으며 우리가 파악하는 대로 이 공격과 연관된 규정 위반 콘텐츠를 제거하기 위해 24시간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총기 난사 용의자로 지목한 태국 군인은 총격 전과 도중에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페이스북은 "우리의 마음은 이번 비극에 연루된 태국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며 "페이스북에는 이런 잔학 행위를 저지르는 이들을 위한 자리는 없으며 우리는 이런 공격을 찬양하거나 지지하는 사람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격범은 이날 군부대 안과 시내 쇼핑몰 등에서 총기를 난사해 여러 명의 사상자를 냈다.

일부 언론에서는 사망자 수가 최소 2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군인은 총격 사건을 저지르면서 자신의 사진과 몇 개의 포스트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그는 "내가 항복해야 할까?"라고 묻거나 "아무도 죽음에서 도피할 수 없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또 군용 헬멧을 쓰고 지프에 올라탄 채 "나는 지쳤다…손가락을 더는 당길 수 없다"면서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드는 동영상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 동영상은 이후 삭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