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렐 EU 외교·안보대표, 취임 후 첫 워싱턴 방문
"대서양 유대, 세계 안정 위해 필수적"
EU 외교수장, 미 국무장관과 양자관계·중동문제 논의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가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고위 관리들을 만나 양자 관계와 중동 문제 등을 논의했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전날 워싱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을 만나 최근 있었던 그의 이란 방문을 설명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이 마련한 중동평화구상을 논의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과 만난 뒤 모든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보렐 대표는 회동 뒤 트위터에 "대서양 양측간 유대는 세계의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EU와 미국의 상호 신뢰에 기반한 의제 설정이 중요하다는 데 폼페이오 장관과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모든 것에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는다 해도 핵심적인 문제에서 우리는 항상 테이블의 같은 쪽에 앉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에서 양측이 "중동 평화의 전망, 미국과 EU 간 무역 관계, 이란과 러시아의 불안정 야기 행위에 대한 책임 추궁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보렐 대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도 만나 EU와 미국 간 협력관계를 논의했다.

그는 회동 뒤 트위터에 "우리는 양측이 공유한 가치와 상호 신뢰에 기반해 공동으로 직면한 국제적 과제에 대처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렐 대표가 EU 외교·안보대표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EU 행정부 격인 새 집행위원회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악화한 양측 관계 회복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EU와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무역을 비롯해 이란 핵 합의, 기후변화 문제 등 각종 현안을 놓고 계속해서 마찰을 빚으며 '대서양 동맹'의 균열을 드러냈다.

이러한 가운데 앞서 미국은 새 EU 집행위 출범은 양측의 관계를 재설정할 기회라는 희망을 피력한 바 있으며, EU 집행위도 미국과 무역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긴장 완화 방안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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