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커스 다음날부터 후원자 3만명 증가…24시간 만에 12억원 모금
아이오와 '깜짝 승리한' 부티지지에 후원금 쇄도…4일간 48억원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깜짝 승리'를 거둔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에게 후원금이 몰려들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부티지지 대선캠프는 아이오와 코커스 다음 날인 4일 오전 12시 1분부터 현재까지 400만 달러(약 48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부티지지 캠프는 4일 이후 후원자가 약 3만명 늘었으며, 총 후원금의 3분의 1가량이 신규 후원자들로부터 왔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후원금이 무려 100만 달러(약 12억원)가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아이오와에서의 높은 지지율을 전국 단위로 확산시키려는 부티지지로선 인상적인 모금량이라고 AP통신은 평가했다.

전날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가 100% 마무리된 결과 부티지지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불과 0.1%포인트 차이로 앞서 최종 승리자가 됐다.

부티지지 캠프는 아이오와에 이어 경선이 치러지는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8일부터 디지털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이오와 '깜짝 승리한' 부티지지에 후원금 쇄도…4일간 48억원
첫 경선지에서 부티지지와 초박빙의 접전을 펼친 샌더스는 부티지지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였다.

이날 뉴햄프셔 세인트안셀름 대학에서 진행된 조찬 행사에 참석한 샌더스는 부유한 후원자들이 부티지지를 지원하고 있다는 기사 제목들을 읽어내며 "우리는 억만장자들이 경제뿐 아니라 우리의 정치적 삶을 통제하는 시점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로부터 거액을 지원받는 후보가 그들에게 맞설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뉴햄프셔주에서는 제8차 민주당 대선 경선 TV토론이 진행 중이다.

한편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지난해 9월 말부터 지난 5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인 결과 총 1억1천700만 달러(약 1천400억원)를 모금했다고 독일 DPA통신은 전했다.

이날 릭 고카 RNC 대변인은 지난해 9월 24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개시를 발표한 직후 전개한 '광풍을 막아라'캠페인을 통해 이 같은 금액을 모았다고 온라인매체 매클래치에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