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韓대사관 9명서 정정…"日외무성 답변 늦어져 착오 생겨"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한국인이 9명이 아니라 14명이라고 주일 한국대사관이 7일 정정했다.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3일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앞바다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한국인은 승객 9명, 승무원 5명을 포함해 14명이다.앞서 주일 한국대사관은 한국 기자들의 문의에 지난 5일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이 크루즈선에 한국 국적자 9명이 타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대사관 측은 "오늘 (일본) 외무성에서 연락이 와서 (한국인 탑승자가) 승무원 5명, 승객 9명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며 "일본 측 담당 부서가 국토교통성과 후생노동성이어서 외무성 답변이 늦어지다 보니 착오가 생겼다"고 설명했다.약 3천700명이 탑승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선 지금까지 61명의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고, 한국인 탑승자 중엔 감염자가 없는 상태다./연합뉴스
33명 확진자 중 4명, 중국 방문 이력 없어…이전 확진자와 연관성도 몰라싱가포르에서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이로써 싱가포르 신종 코로나 감염자는 33명으로 늘었다.외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날 중국을 방문한 적도, 이전 확진자와 연관성도 없는 싱가포르인 3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다만 이들 중 두 명은 지난달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싱가포르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33명 중 4명은 중국 방문 이력이 없거나, 이전 확진자와 연관성도 알려지지 않은 경우라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전했다.싱가포르 정부는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속속 발생하면서 보건 경계경보 상황을 '오렌지' 등급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오렌지 등급은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30명 이상이 사망했을 당시 싱가포르에서 내려진 경계경보 수준과 같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연합뉴스
신종코로나 임시 명칭 재강조…"어떤 지역이 낙인 찍혀서는 안돼"세계보건기구(WHO)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 세계가 만성적인 방호복과 마스크, 장갑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낮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WHO 집행이사회 기술 브리핑에서 WHO가 각 지역에 보호 장비를 보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오늘 오후 병목 현상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한편, 장비 공급에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공급 관련 공공 공동체'(pandemic supply chain network·PSCN)와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무총장은 이어 이날 오전 6시 현재 중국 내 사망자 수는 637명, 확진자 수는 3만1천211명이고, 중국 외 지역에서는 24개국에서 사망자 1명, 확진자 270명이라고 전했다.그는 "지난 이틀 동안 중국에서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는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숫자는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이날 기술 브리핑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그 감염증에 대한 명칭 논의도 이어졌다.앞서 WHO는 이 감염증을 '2019-nCoV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바이러스는 '2019-nCoV'로 하는 방안을 잠정적으로 결정한 바 있다.브리핑에 동석한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 대행은 "많은 매체가 기사에서 이것을 부를 때 여전히 우한(武漢)이나 중국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제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잠정적인 명칭을 제공해 지역과 바이러스 명칭 사이에 관련이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잠정적인 명칭을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이 질병과 관련한 낙인(stigma)이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면서 "각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국민들과 대화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