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관계 법령 발효 예상…중국의 대규모 투자 기대

브라질 정부가 공공인프라 사업에 대한 외국기업의 참여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도로·철도·공항 등 인프라 확충 사업과 정부조달 사업에 참여할 때 자국 내에 의무적으로 자회사를 설립하도록 한 규정을 철폐하는 등 규제 완화에 나설 예정이다.

브라질 경제부는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인프라 분야 사업에 대한 외국기업의 참여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부 관계자는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더라도 외국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며 관련 법령이 3월 안에 마련돼 의회 승인을 거쳐 5월 중에는 발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공공인프라 시장 대폭 개방할듯…외국기업 참여 주력

앞서 브라질 정부 경제 사령탑인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참석을 앞두고 올해 인프라 분야에 대한 외국자본 투자 유치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게지스 장관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첫해인 지난해 연금개혁을 비롯해 주로 국내문제에 집중한 것과 달리 올해는 비(非) 투기적 외국자본 유치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공공인프라 시장 대폭 개방할듯…외국기업 참여 주력

이와 관련, 브라질 정부는 지난 2∼3년간 답보 상태를 보이던 중국의 투자가 올해부터 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은 올해 브라질에 70억달러(약 8조3천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투자 대상은 철도·도로 등 인프라 사업과 민영화 대상인 공기업 인수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2017년 브라질에 90억 달러를 투자했다.

당시 세계 최대 전력회사인 중국국가전망공사(中國國家電網公司·SGCC)가 브라질 최대 민영 전력회사 CPFL 에네르지아를 인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브라질에서 대통령 탄핵 사태가 벌어지고 2018년 대선을 통해 극우 보우소나루 정부가 출범하는 등 정치적 요인으로 지난해엔 투자 규모가 30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70억 달러 투자가 이뤄지면 중국의 대대적인 투자 공세가 3년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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