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손가락질 할때 아냐" 연대 강조…확진자 없고 의심환자 9명으로 줄어

브라질 정부는 카니발 축제 기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과 관련해 특별한 조치를 고려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히카르두 만데타 보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카니발 축제를 제한하는 등의 조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데타 장관은 "카니발은 브라질 국민에게 생활이자 삶"이라면서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팔로 코와 입을 가리도록 권고하는 것 정도 외에는 특별 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데타 장관은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지금은 중국에 손가락질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바이러스가 브라질을 포함해 다른 어느 곳에서 시작됐을지도 모르는 만큼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보건장관 "카니발 기간 신종코로나 특별조치 고려 안해"
브라질 정부는 카니발 축제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에 대한 대응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를 비롯한 주요 시 당국은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카니발 축제 기간에 신종 코로나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의료 인력을 확충하는 등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카니발은 오는 25일이며, 22일부터 25일까지 연휴가 이어진다.

지난해 3월 초에 열린 카니발에는 국내외 관광객 1천만 명이 참가했으며 관광 수입은 100억 헤알(약 3조 원) 규모로 추산됐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의심 환자 수가 전날의 11명에서 9명으로 줄었으며, 확진 사례는 없다고 발표했다.

의심 환자는 모두 남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보고됐다.

히우 그란지 두 술 주 3명, 상파울루 주 3명, 미나스 제라이스 주 1명, 산타 카타리나 주 1명, 리우데자네이루 주 1명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