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기준 연인원 13억1천800만명…9일 귀경 절정기
항공편 이용객도 절반 감소…평균 좌석 예약률 51.7%
中 "춘제 인구이동 35% 감소했지만, 대도시는 감염 위험 높아"
중국 교통 당국이 올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귀성·귀경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로 지난 5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차이퇀지 중국 교통운수부 운수서비스사 부사장은 6일 국가 위생건강위원회 주최 신종 코로나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차이 부사장은 "전날(5일)까지 춘제 연휴 기간 운송한 여객 수는 연인원 13억 1천800만명이며, 이는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한 수치"라며 "지난달 29일 이후로 범위를 줄이면 일평균 여객 수는 1천300만명으로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고 말했다.

차이 부사장은 연장된 춘제 연휴가 끝나고 개학과 업무 재개가 시작되면 귀경객이 몰릴 것이란 예상에 관해서는 "대략 9일 정도를 귀경 절정기로 예상한다"면서 "이때 여객 유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지만, 예년과 비교해서는 여객 수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귀경길 여객 수가 아무리 줄어도 대도시에는 많은 사람이 몰리며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통 당국은 기차역이나 터미널 등 운집 장소의 소독을 강화하고, 체온 측정 등 귀경길 감염 확산에 대비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민항국은 올해 춘제 기간 항공기 이용객 수가 48.3% 감소하며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위뱌오 민항국 운수사 사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춘제 여객 운송 상황에 대해 "정식 연휴 기간인 7일간 항공기 여객 수는 651만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8.3% 줄고, 좌석 예약률은 51.7%로 집계됐다"면서 "귀경 기간인 6∼12일에는 평균 좌석 예약률이 30%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위 사장은 또 주요 국가에서 중국행 노선을 축소하거나 중단한 가운데 국외에 체류 중인 중국인들의 귀국 대책에 관해 묻자 "각 항공사에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노선을 유지하도록 통보했다"면서 "국적기인 에어차이나는 현재 국외 노선을 개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민항국도 70여개국에 긴급 서한을 보내 우리 국민의 귀환을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中 "춘제 인구이동 35% 감소했지만, 대도시는 감염 위험 높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