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우리는 마침내 동맹국들이 공정한 몫을 내도록 돕고 있다”고 말하며 동맹국의 방위비 증액을 또다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에서 한 연설에서 “나는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로부터 4000억달러 이상의 분담금을 거뒀고 최소한의 의무를 충족하는 동맹국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11차 방위비분담금 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을 하고 있는 한국에 상당한 압력으로 받아들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례적으로 북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