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착수한다.국립보건연구원은 5일 "전 세계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고자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긴급 현안 연구과제로 선정해 이달 중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국립보건연구원은 8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국내 확진자의 임상 면역학적 특성을 연구하고 치료용 항체 개발을 위한 광범위한 항원과 항체 발굴에 나선다. 백신 항원 전달체와 불확성화 백신 등 다양한 형태의 백신도 개발한다.현재 신종 감염병인 신종 코로나에 대한 치료제나 백신은 전무한 상황이다.보건당국은 환자 치료에 대증요법과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램디스비르), HIV 치료제(로피나비르, 리토나비르) 등 기존 항바이러스제 등에 기대고 있다.향후 보건연구원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 및 산학연 협력으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신·변종 바이러스 출현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 및 대응하는 연구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던 2번 환자가 열흘 간의 격리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다.'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KF80 이상 마스크 쓰고…꼼꼼히 손 씻어 '간접 접촉 전파' 막아야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입 가리고불필요한 병원 방문 최대한 자제감염 의심되면 1339로 신고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제주에서 격리돼 조사를 받고 있다.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12번째 확진자(중국인)의 접촉자 A씨가 업무차 지난 1일 제주에 왔다는 통보를 5일 받고 곧바로 격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신종 코로나 12번째 확진자와 강릉발 같은 KRX를 이용해 지난달 23일 낮 12시 30분께 서울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도는 최대 잠복기 14일이 지나는 7일 자정까지 A씨를 격리해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현재까지 호흡기 증상 및 고열 등의 특이 증상은 발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도 관계자는 "A씨가 현재 증상이 없기 때문에 A씨가 제주에서 접촉한 이들에 대한 조사나 조처는 하지 않았다"며 "A씨를 숙소에서 안전하게 격리해 7일까지 증상 발현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12번째 확진자인 중국인(48)은 일본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다.이 중국인은 지난달 19일 한국에 와 서울과 강릉, 군포 등을 방문했고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질병관리본부는 12번째 확진자의 국내 접촉자가 4일 조사 기준, 총 66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8번 확진자(62·여)와 같은 시간대에 목욕탕을 이용한 50명의 신원 파악이 되지 않고 있어 정부가 애를 먹고 있다.전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8번 확진자 A씨가 다녀간 시간대에 군산 시내 대중목욕탕(아센사우나)을 방문한 여성 50명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고 5일 발표했다.8번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11분부터 4시29분까지 이 목욕탕을 방문했다. 동일 시간대 목욕탕 입구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여성 목욕탕에는 84명이 방문했다.이 가운데 34명의 신원이 파악됐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나머지 50명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현재까지 8번 확진자와 접촉한 전북 도민은 군산 51명, 익산 13명이며 전북 이외 접촉자는 35명으로 파악됐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KF80 이상 마스크 쓰고…꼼꼼히 손 씻어 '간접 접촉 전파' 막아야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입 가리고불필요한 병원 방문 최대한 자제감염 의심되면 1339로 신고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