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객관적 태도 가져야…과잉 대응은 안 돼"
중국, 트럼프의 신종코로나 발언에 "조속한 지원 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중국에 큰 도움을 줬다는 발언이 나오자 중국 외교부가 미국의 과잉 대응을 지적하면서 조속한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인터뷰에 대해 "중국 정부와 인민은 신종 코로나의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과감하고도 효과적인 조치를 함으로써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많지만 중국 내 사망률은 2.1%에 그쳐 에볼라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에 비해 크게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치유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전염병을 저지하는 전쟁에서 자신감이 있으며 이길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의 전염병 확산 방지 노력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사회로부터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면서 "미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이성적 태도를 가져야지 과잉 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중국, 트럼프의 신종코로나 발언에 "조속한 지원 희망"
화 대변인은 아울러 "중국의 방제 노력을 존중하고 협조하며 중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신종 코로나에 맞서야 한다"면서 "중국은 미국이 수차례 지원 제공 의사를 표명했다는 점을 주목하며 관련 지원이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폭스뉴스 특집방송 중간에 나온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차단했다"며 위협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신종 코로나를 다룰 "엄청난 도움"을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