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로 인해 국경이 폐쇄된 탓에 러시아 극동이 야채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러 극동, 신종코로나에 中접경 차단했더니 야채 부족 사태
러시아 정부가 신종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접경을 사실상 차단하면서 토마토나 오이, 가지, 흰 호박과 같은 야채류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중국에 의존하던 야채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탓에 야채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리아노보스티는 극동 유통기업인 삼베리 매장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드미트리 술레예프 삼베리 회장은 높은 단가의 원인을 러시아 정부의 중국 접경 차단에서 찾으면서 "중국 야채가 항상 더 (가격이) 쌌지만 이미 다 판매해버렸다"고 리아노보스티에 말했다.

연해주산 야채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오이와 토마토의 경우 1㎏당 가격이 600루블(1만1천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과거 중국산 토마토와 오이는 1㎏당 160루블(2천900원) 정도면 살 수 있었다고 리아노보스티는 덧붙였다.

이에 연해주 정부는 지난 3일부터 중국에서 러시아로 넘어오는 화물 차량의 통행은 허가했다.

앞서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는 지난달 30일 중국 인접 국경을 폐쇄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현재까지 러시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2명이며 모두 중국인이다.

신종 코로나 감염자 2명은 동부 시베리아 자바이칼주와 우랄산맥 인근 튜멘주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이후 추가 확진자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확진자 2명의 상태는 모두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