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효과' 중의약품, 임상 데이터 부족
일반인 복용시 부작용"
중국 당국 "신종코로나, 적정 환경서 최대 5일간 생존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중국 전역에서 확산세를 이어가며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병원균이 공기 중 최대 5일까지 생존한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다.

4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국가 위생건강위원회 소속 보건전문가 장룽멍(蔣榮猛)은 전날 열린 후베이(湖北)성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전문가는 신종 코로나 병원균이 공기 중에 얼마 동안 생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신종 코로나 병원균은 적정한 온도와 환경이 맞으면 최대 5일간 생존할 수 있다"면서 "감염 방식은 주로 비말(침방울)이나 접촉을 통해서 전파된다"고 답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의 '대변-구강 경로 전염'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아직 대변-구강 전염에 대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손을 잘 씻고 개인위생을 강화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대변-구강 경로 전염은 환자의 대변에 있던 바이러스가 손이나 음식물 등을 거쳐 타인의 입속으로 들어가 병을 전파하는 것으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홍콩의 한 아파트에서 전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장 전문가는 또 최근 신종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중의 약품 솽황롄(雙黃連)의 효과에 관해서 묻자 "솽황롄이 신종 코로나에 작용한다는 것은 아직 충분한 임상 시험 데이터가 없다"면서 "신종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일반인이 복용할 경우 배탈 등 부작용이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