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추가감산 검토' 보도에도 투자심리 위축

국제유가가 '신종코로나 우려'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의 원유 소비가 줄면서 국제유가에 지속해서 하락 압력을 가하는 형국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8%(1.45달러) 급락한 5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장중 한때 49달러 선으로 떨어졌다가 가까스로 50달러 선을 지켰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3.96%(2.24달러) 내린 54.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신종코로나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평균 50만~100만배럴의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위축된 투자심리가 쉽게 되살아나진 못했다.

국제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0.4%(5.50달러) 하락한 1,58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신종코로나 우려' 3% 안팎 급락…장중 40달러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