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합의·새 북미협정 등 언급…"다른 누구도 해낼수 없었을 것"

트럼프, 아이오와 코커스 앞두고 또 무역성과 자랑…한국도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대선 경선 첫 일정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공화당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면서 그동안 각국과 이룬 무역 성과를 재차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도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아이오와에 있는 공화당원들은 오늘 나가서 코커스에 참여하라"며 "중국, 멕시코, 캐나다, 일본, 한국 등과의 위대한 무역 합의들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년을 기다린 후에, 우리의 농부와 목장주, 제조업자들, 그리고 모두에게 좋은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다른 누구도 이것을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데 이어 29일 새 북미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도 서명했다.

두 합의는 특히 미 농산물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해왔다.

이는 재선에 도전하는 그의 대권 가도에서 중요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인 '팜 벨트'(중서부 농업지대) 표심을 공략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1단계 합의에서 향후 2년간 320억달러 규모의 미 농산물을 더 수입하기로 했다.

USMCA에도 미 농산물의 캐나다 진출을 확대하는 내용과 자동차 부품의 역내 생산 비율을 높이는 등 자동차업체를 비롯한 제조업계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 멕시코·캐나다와의 협상 성과를 언급할 때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도 성과로 언급해왔으며 이번 발언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민주당이 경선주자 간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공화당의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실상 '독무대'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아이오와 코커스 앞두고 또 무역성과 자랑…한국도 거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