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랄레스 "볼리비아 돌아가서 상원의원 출마하고 싶다"
아르헨티나에 망명 중인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고국으로 돌아가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칠레 일간 라테르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미국 제국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며 오는 5월 선거에서 상원의원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출마 지역은 그의 정치적 고향인 코차밤바가 거론됐다.

모랄레스는 볼리비아 귀국 희망 의사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볼리비아 임시 정부는 모랄레스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지만, 그는 "볼리비아 국민이 나의 귀환을 바라며 울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14년 가까이 집권했던 모랄레스는 4선 연임에 도전한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 속에 11월 물러나 망명길에 올랐다.

볼리비아에서는 오는 5월 3일 새 대선과 의회 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자신 밑에서 경제장관을 지낸 루이스 아르세를 좌파 정당 사회주의운동(MAS)의 대선 후보로 대신 내세운 모랄레스는 "쿠데타로 잃은 것들을 오는 5월 3일 민주적인 선거로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