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규정 강화…1월 15일 이후 발급 비자 무효 후 재신청받기로
인도, 중국서 오려는 외국인에게 비자 쉽게 안 내준다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온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 규정을 강화하고 나섰다.

주중인도대사관은 4일 트위터를 통해 1월 15일 이후 중국인이나 중국 거주 외국인에게 발급한 비자는 모두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도를 방문할 의사가 있거나 이미 인도 내에 있는 해당자들은 인도 외교당국으로 연락해 재신청하라고 덧붙였다.

이는 신종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시기에 발급한 비자를 재검토해 중국 여행객의 인도 체류 관련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이미 중국에서 오려는 외국인 여행객을 상대로 한 e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 중국인이나 중국 거주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대부분 막았다.

이제 중국에서 인도를 방문하려는 이들은 인도 외교 당국의 오프라인 서류 심사 등을 거쳐야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인도 PTI통신은 "신종 코로나 관련 사망자가 425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인도 당국이 비자 규정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30일을 시작으로 지난 2일과 3일 1명씩 총 3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왔다.

이에 인도 정부는 지난 1일과 2일 전세기를 동원해 각각 324명과 323명의 우한 지역 거주 자국민을 데려와 2주간 군 시설 등에 격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발열 증상을 보인 5명은 뉴델리의 군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인도, 중국서 오려는 외국인에게 비자 쉽게 안 내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