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 연결 '고려항공' 항공편 중단 이어…양국 교통편 차단

러시아와 북한 간 여객열차 운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 잠정 중단된다고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신종 코로나 확산과 관련 (양국 간) 여객열차 운행이 3일부터 중단된다"고 확인했다.

러시아철도공사(RZD)도 이날 "북한 철도성의 2월 1일 자 요청으로 3일부터 특별한 지시가 있을 때까지 (양국 간) 여객열차 운행과 하산(러시아 국경역)-두만강(북한 국경역) 간 무환승객차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러시아와 북한 간에는 러시아 회사가 운영하는 우수리스크(러시아 연해주)-두만강(북한 국경역) 구간 열차와 모스크바-두만강 구간 무환승 객차(1개 차량), 그리고 북한 측이 운영하는 평양-모스크바 구간 무환승 객차와 평양-하바롭스크(러시아 하바롭스크주) 구간 무환승 객차 등이 운행돼 왔다.

RZD는 앞서 중국과의 여객열차 운행도 3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러-북 간 여객열차 운행 중단은 양국 간 항공편 운항 중단에 뒤이은 것이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앞서 1일 자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북한 외무성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통보해 왔다면서 "평양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항공편 운항이 잠정적으로 중단된다"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러시아와 북한을 연결하는 항공편은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운항하는 북한의 고려항공편이 유일했다.

고려항공은 최근까지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주 2회(월·금) 취항해 왔다.

항공편에 이어 철도까지 막히면서 러시아와 북한 간 교통편이 사실상 완전히 차단됐다.

북한은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를 통한 신종 코로나 확산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앞서 중국, 북한과 접한 자국 극동 지역 국경을 폐쇄하는 총리령에 서명했다.

러시아에선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2명 나왔으며 2명 모두 중국인이다.

"러시아-북한간 여객열차 운행 잠정 중단…신종코로나 확산때문"(종합)


/연합뉴스